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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23 5G `세계 최초` 경쟁… `한국 여유, 일본 다급`

한국, 실제환경서 잇단 실험

표준 주도권 확보 가속도

일본, 주파수 제시도 못해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의 '세계 최초' 경쟁에 나선 한국과 일본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2018년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28㎓ 주파수 대역을 표준으로 추진하자, 

미국 정부와 이동통신사도 같은 대역을 유력한 5G 주파수 후보로 정하며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일본은 2020년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는 목표이지만,

 아직 표준 주파수도 제시하지 못한 채 국제기구 움직임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평창 동계 올림픽과 도쿄 올림픽 등 올림픽을 무대로

 5G 세계 최초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일본 등 세계 이동통신사들은 오는 2020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제시

한 5G 상용화 목표에 대해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5G는 일반 LTE에 비해 10~100배 이상 빠른 20Gbps 속도를 구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이끌 차세대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5G 국제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앞서 표준을 제시하고,

 실제 환경 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말 세계전파회의(WRC)에서 28㎓ 대역 등 6개 대역을 

ITU에 5G 표준으로 제안했다. 이어 최근에는 최근 28㎓ 대역 1㎓ 폭을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지역 5G 시범 서비스를 위해 임시로 사용하도록

 '실험국 허가'를 이동통신사에 내줬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상용화 직전 단계의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국제 표준 주파수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실험 결과는

 표준화 주도권을 갖는 데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도 우리나라가 최초로 검증을 시작한 28㎓ 대역 주파수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은 최근 톰 휠러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이르면 이달 내 24㎓ 이상 

고대역 5G 주파수 계획 초안을 확정하고, 세계 최초로 5G용 주파수를 업체에 할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버라이즌과 AT&T 등 이통사가 시범 주파수로 신청한 28㎓를

 5G용으로 할당하는 안이 유력하다고 텔레콤닷컴 등 외신은 전했다.

반면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이지만, 

뚜렷한 기술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 일본에서 도쿄올림픽 5G 서비스를 주관하는

  NTT도코모는 최근 세계 이통사 기술진을 대상으로 

5G 세계 표준 확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카무라 다케히로 NTT도코모 5G 연구소장은 최근 영국에서 열린 '5G월드'에서

 "상용화를 전제로 한 5G 표준 주파수가 올해 안에는 정해져야 

2020년 상용화가 가능하다"며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이 발언은 일본의 다급한 상황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일본은 세계 최초 5G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해놓고도, 

아직 서비스 개발의 출발점인 표준 주파수 대역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NTT도코모는 삼성전자와 28GHz, 노키아와 73GHz, 에릭슨과는 

15GHz 주파수 대역에서 실험하는 등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