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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24 은행원 1년새 3000명 짐쌌다…1132명 준 국민, 임원은 단 3명




은행원의 '철밥통' 시대가 종언을 고했다. 

지난 1년 사이 시중은행에서 3000여명이 자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은행은 1000명 이상이 희망퇴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짐을 싼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조세일보 조사결과, 

지난해 3월말과 올해 같은 때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한국씨티은행 6개 시중은행의 임직원 수는 

총 2996명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3월말 기준 총 7만5398명에서 올해 3월 7만2402명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수치는 근무지 이동이 잦은 해외 근무 임직원과 직원 외 인원을 제외한 것이다.



6개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은행 소속 은행원들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국민은행 임직원 수는 지난해 3월 기준 2만1203명에서 

1년 뒤 2만71명으로 무려 1132명이 줄었다.

 다만 이 기간 60명에 이르는 국민은행 임원 가운데 그만둔 인원은 단 3명에 그쳤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에 해외 임직원, 

직원 외 임직원을 포함한 임직원의 희망퇴직프로그램을 시행해

 각각 1122명과 170명이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와관련, "다른 시중은행들의 경우 상시 희망퇴직 제도가 있지만

 국민은행은 2010년 이후 처음 희망퇴직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퇴직자의 숫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는 희망퇴직과 임금피크제를 함께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은행권 내부에서는 "국민은행의 경우 업무량에 비해

 직원의 수가 많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한 시중은행의 고위 임원은 "국민은행의 직원 수가 아직도

 2만명이 넘는데 이는 업무 비중 보다 직원수가 여전히 많다는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다른 대형 시중은행의 임직원 숫자는 1만5000명 안팎이다.

은행권의 희망퇴직 바람은 다른 시중은행도 마찬가지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글로벌 금융산업 위기를 이유로

 지난해 3월 기준 5113명이던 임직원 수를 1년 새 4252으로 861명 감축했다. 

임원 수는 41명에서 32명으로 줄였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옛 외환은행과 통합과정을 거치며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하나은행 임직원 수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1만5847명에서 1만5214명으로 633명이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1만5268명이던 임직원 수가 161명이 줄어 5107명이 됐다. 

다만 임원 수는 20명으로 유지됐다.


한국씨티은행은 3595명에서 3587명으로 11명이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앞서 2년 전 2014년 650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진행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하영구 전 행장 시절 향후 3년간 명예퇴직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은행 고객 10명 중 9명이 비대면채널로 상품 가입을 하고 핀테크를 추진하는 등 

현실을 고려할 때 선제적으로 인원 감축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들과 달리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인원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 기준 신한은행의 임직원 수는 1만4009명에서 1만4071명으로 62명 늘었다.